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여러 대학을 찾아보시는 분이시겠죠? 우리가 흔히 아는 아이비리그, CC, 이런 대학은 여러 소개글이라 설명글이 흔할 겁니다. 이름은 들어보지만 어딘지 모를 퍼듀, 퍼듀 대학교는 어떤 대학교일까요?
1. 간단한 소개
퍼듀 대학교 (Purdue University)는 1869년에 처음 설립된 공립 대학교입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엣, 티피카누 카운티에 위치를 두며 넓은 부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학과 과학 분야 과들이 유명하게 알려져 있으며 공과 대학은 매년 미국 10위 안에 들고 있습니다. 2019년 US News & World Report 기준 미국 전체 대학교 중 56위, 미국 공립 대학교 중 17위를 기록했습니다. 유명 인사로서는 최초로 달에 간 닐 암스트롱이 있습니다.
2. 캠퍼스
캠퍼스는 약 10.53 제곱 킬로미터의 규모입니다.
크게 보면 건물이 엄청 많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훨씬 큽니다. 만약 학부생으로 들어간다면 이 건물들의 많은 부분은 사용하지 않으실 겁니다. 검은색 건물들은 강의실 및 시설들이며 살구색 건물들은 기숙사입니다.
2.1. 기숙사
퍼듀 기숙사는 총 17개 정도가 있으며 추가로 지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 맥커천
- 힐랜브랜드
- 해리슨
- 슈리브
- 에어하트
- 퍼스트 스트리트 타워
- 메르디스
- 윈저
- 어너즈
- 와일리
- 써드 스트리트 타워
- 타킹천
- 오웬
- 포드
- 캐리
- 힐탑 아파트
- 퍼듀 빌리지
이 외에도 학교 내에서 관리하는 집 (미국식 아파트)에서 원한다면 거주할 수 있습니다. 몇몇 기숙사들은 여자 전용, 남자 전용으로 나눠져 있으며 같은 빌딩 내에 살지만 다른 Wing에 사는 경우, 옆방이 이성인 경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추가 정보는 학교 기숙사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2 학교 식당
학교 식당은 총 5곳이 있습니다
- 힐랜브랜드
- 에어하트
- 윈저
- 와일리
- 포드
학교 식당마다 특색이 있으며 매일매일 메뉴는 온라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힐랜브랜드: 윙이 자주 나오고 pho나 비빔밥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 에어하트: 볶음면 stir fry가 가장 유명합니다
- 윈저: 채식하기 좋은 식당. Burrito bowl이 나오고 시나몬롤이 유명합니다.
- 와일리: 고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식당. 쿠키가 맛있습니다
- 포드: 매끼 피자가 나오고 유일한 2층 식당. 특이한 음식이 자주 나옵니다.
아침 - 아점 - 점심 - 점저 - 저녁으로 나눠져 있으며 식당마다 운영시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힐랜브랜드와 윈저는 아점부터 저녁까지, 에어하트와 와일리는 아침 점심 저녁만 운영됩니다. 만약 시간을 놓치더라도 On-The-Go라고 간단한 음식을 집고 갈 공간도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저녁은 운영되지 않습니다.
현재는 Meal Plan이 8, 13, 250, 500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8은 매주 8끼를 사용 가능하고 13은 매주 13끼가 가능합니다. 13의 이점은 Dining Dollar라고 불리는 학교 내 사용 가능한 화폐가 생기게 됩니다. 학교 내에 카페나 음식점, 편의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학교 내 다른 음식점에서 사용 가능한 화폐로 가을에서 봄학기로 이월되지만 봄학기 이후에는 사라지게 됩니다. 학기말이면 꼭 다 쓰고 가라고 하는 안내문들이 붙어 있습니다. 또한 8과 13은 다 못쓰더라도 다음 주로 이월돼 비 않습니다.
250과 500은 기본적으로 비슷합니다. 무한히 학교 식당에 들어갈 수 있고 만약 손님이 온다면 학기마다 8끼 정도는 다른 사람을 대신해 밥을 살 수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전에 말했던 Dining Dollar가 $250이 생기냐 $500이 생기냐의 차이입니다.
2.3 학교 내 교통편
학교 내 대다수의 교통편은 버스로 이루어집니다. City Bus라고 불리는 이 버스는 학교 내 캠퍼스를 다니는 버스부터 조금 외부를 도는 버스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퍼듀 학생은 무슨 버스를 타든 다 공짜입니다. 외부를 도는 버스들은 퍼듀 학생증을 보여주시고 타면 됩니다.
버스를 제시간에 타려면 앱을 설치하고 몇 분 전에 오는지, 어디에 있는지 확인 가능합니다.
2.4 Greek Community
동아리의 개념보다 더 깊고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보통 1, 2학년 때 Rush라는 프로그램으로 여러 Greek을 돌아보고 자기가 원하는 Greek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Greek별로 신청 조건이 있으며 성향이 다 다르게 있기에 원하는 분위기를 찾아야 합니다. 집이 있는 Greek들은 집에서 몇 년 정도 생활해야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집이 없는 Greek들은 상대적으로 눈에 보이는 부분은 적지만 그렇기에 학업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Greek들이 있습니다.
들어가기만 하면 다 같이 으쌰 으쌰 하는 분위기지만 그와 같이 놀 때도 엄청 노는 편입니다. 행사나 각종 축제가 많고 같이 참석해야 하는 이벤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Greek별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쫓겨나기도 합니다.
3. 보일러 메이커?
Boilermaker는 보통 학교 학생들을 칭하는 이름입니다. 학교 재학 중 많이 듣게 될 이름이고 학교 내에서는 "파이팅"이라는 의미로 "Boiler Up" 라며 자주 말합니다.
학교에 있으면 철도 열차 모양의 차가 가끔 돌아다니며 경적을 울릴 때가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탈 수 있지만 사전 예약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의 비공식 마스코트인 퍼듀 피트라는 마스코트가 돌아다니며 운동 경기가 있으면 특히나 자주 보입니다.
3. 타국 유학생들
약 60% 정도가
우리나라에서는 나름 퍼듀가 알려진 이름이기에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2019년 신입생 기준 유학생에 약 34%가 중국, 22%가 인도, 7.5%가 한국입니다.
학생들도 다양한 만큼 여러 문화 행사, 동아리 및 모임이 자주 일어납니다.
4. 학비
공립 대학이라 퍼듀의 학비는 상대적으로 싼 편입니다. 또한 2012년 이후 학비가 오른적이 없습니다.
모든 미국대학이 그렇듯 In-State, Out-of-State, International 별 학비가 다 다르지만 해외 유학생들은 기숙사 포함 약 4만불 정도 든다고 예상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 교재값이나 이동비가 추가되며 특정한 과들은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세세한 숫자를 원하신다면 학교 학비 웹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5. 교육
퍼듀는 공과와 이과 계열 분야들이 항상 높게 평가대고 있습니다. 평판이 높은 항공우주공학이 대표적이며 학교 유명인사인 닐 암스트롱과 학교 공항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러 노벨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하였으며 꾸준한 연구비로 탄탄하게 교육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부 평균 4년 졸업률이 약 60%로 졸업하기 어렵고 전과를 할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담으로 들어오기는 쉽지만 졸업하기 힘든 학교라는 소문이 많습니다. 특히나 인기있는 컴퓨터 과학과인 경우 4년이내 학사 졸업률이 50%미만으로 떨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퍼듀는 의대, 법대, 음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설립자인 John Purdue의 부탁으로 이 3가지는 학교에서 설립될수 없습니다. 하지만 약대와 수의대는 존재합니다.
6. 학교로 오는 교통편
퍼듀내 공항이 있긴하지만 자주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보통 학생들은 한국에서 시카고까지 날아와 버스를 타고 학교에 오고 있습니다. 학교로 바로 오는 버스는 여러가지지만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은 Reindeer shuttle과 EAC shuttle이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즌이면 버스를 추가편성하여 여러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 버스비는 약 50불 정도이며 공항에서 학교까지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만약 시카고 공항에서 인디애나 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셔도 약 1시간 정도의 버스 이동은 불가피합니다.
시카고 도심에서 학교를 오실 때이면 미국 철도인 암트랙을 사용하시거나, 작은 단위로 운영되는 버스들이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 내려주는 것은 현재로서는 Alt shuttle이 가능하나 Venmo나 Quick pay와 같은 앱으로 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학교에서 약 10분정도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주는 버스들이 있습니다. Greyhound나 Ourbus라는 업체들이 있으나 Greyhound는 악명이 높아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 버스 정류장에서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학교로 이동하거나 아니면 우버를 불러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약 10불).
이 외에도 학생들이 가끔 ride share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Overall
퍼듀 자체는 되게 아름답고 잔잔한 도시입니다. 대도시들과의 거리가 있어 캠퍼스 라이프를 만족할 수 있으며 다른 상점 건물들과 상대적으로 섞여있지 않습니다. 지루하다고 표현할수 있지만 나름 있을거는 다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강의들로 재미있는 생활을 즐기실수 있습니다.
만약 학생의 학부모님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학교 주변 유흥시설이 현저히 적고 나가 놀 수 있는 반경이 한정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 교육열이 높고 끊임없는 이벤트가 생기기 때문에 학생에게는 좋은 분위기입니다.
만약 학생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기본적으로 있을건 다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대도시의 다양함, 복잡함, 미드에서 보시던 화려함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겁니다. 발전된 시골을 생각하고 오세요. 학교는 좋지만 공부 이외에 삶에는 심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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